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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지중해가 공존하는 나라[명사와 떠나는 세계여행] 모함메드 엘아민 데라기 주한 알제리 대사
정성진 기자  |  jsj@daily-libert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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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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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아랍・프랑스 영향 덕분에 문화 풍성
韓, 알제리와 아프리카 유일 ‘전략적 동반자’


아프리카 대륙에 위치한 알제리는 지중해, 아랍, 유럽, 아프리카 문화의 요소들 모두 지니고 있는 나라다. 아프리카 국가로서는 유일하게 우리나라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체결하고 있으며 작년 한해 우리 기업들이 알제리에서 거둔 매출액은 100억달러(약 10조원)에 달한다. 면적이 아프리카에서 가장 넓고 작년 국방예산도 아프리카 최대를 기록했다.

알제리 하면 흔히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이방인’의 작가 알베르 까뮈. 하지만 알제리인들은 프랑스 식민지 문화의 일부인 까뮈 보다는 기독교 사상가인 성 어거스틴이나 세계적 역사학자 이븐 할둔 등을 대표적 알제리 인물로 꼽는다. 모함메드 엘아민 데라기 주한 알제리 대사를 만나 아프리카의 관문, 지중해 알제리로의 지면 여행을 떠나보자.

- 알제리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알제리의 기원이 되는 민족은 베르베르인입니다. 아프리카의 오랜 원주민이지요. 이 민족에서 위대한 인물이 많이 나왔습니다. 성 어거스틴도 베르베르인 출신이고 세계적인 역사학자 이븐 할둔도 그렇습니다. 로마 황제와 이집트 파라오 중에서도 베르베르인이 다수가 있었습니다.

알제리는 역사적으로 여러 문명의 영향을 받아왔는데 처음으로 영향을 준 것이 페니키아 문명이고 여기서 카르타고가 만들어졌습니다. 다음으로 로마문명의 영향을 받았고 그래서 지금도 알제리에는 로마 유적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후 7세기에 들어 아랍의 문명이 들어옵니다. 또한 터키 문명이 들어와서 300년간 터키의 영향을 받았고 19세기에는 프랑스가 와서 150여년간 지배했습니다.

- 1990년 알제리와 한국이 외교관계를 수립했습니다.

알제리와 대한민국 양국관계의 중요성은 단적으로 양국 협정을 통해 드러납니다. 양국 대통령은 2006년 서명을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체결했습니다. 한국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서명국은 아프리카 국가로서는 알제리가 유일합니다. 한국도 그러한 성격의 합의서를 자주 하지 않는 것으로 아는데 알제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협정은 양국관계의 중요성을 드러내는 일대 사건입니다. 알제리가 한국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세 가지 요소는 첫 번째가 서로의 지식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었고 둘째가 그 지식을 이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점, 그리고 세 번째는 투자 의지가 있고 우리를 사업을 함께 할 수 있는 파트너로 인식한다는 점이었습니다. 한국을 진정한 윈윈 전략을 추구할 수 있는 나라라고 생각한 것이죠.

- 한국이 알제리에게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여러 분야에서 한국의 경험을 전수하는 프로그램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은행업무나 금융 인프라 부분이 그렇고 과학 분야에서는 KDI가 그러한 과학기술 전수 프로그램의 수행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알제리에서는 한국과의 프로젝트를 매우 긍정적으로 보는데 그 이유가 과거 유럽은 알제리를 식민화 했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고 우리를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전 식민주체인 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우리와 지식 공유를 원치 않는다는 점도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알제리 현지 기업과 합작에 관심이 있습니다. 단순히 단기적으로 돈을 버는 것을 넘어서서 투자 쪽으로 관심을 갖고 있어서 고무적입니다. 또한 현재 논의 중인 IT 분야의 중요한 프로젝트가 있는데 첨단기술아프리카센터(CATICT)를 설립하는 것입니다.

- 알제리의 국방예산이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압니다. 어떤 이유 때문입니까.

숫자적으로 국방예산이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아진 것은 불과 작년의 일이죠. 주변국들의 불안정성을 생각하면 그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안보적으로 보면 알제리는 마치 섬과도 같습니다. 말리, 나이지리아, 이집트 등 주변국들은 현재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지켜야 할 권리가 있는 것이죠. 우리 경제를 지키고 정치체제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강력한 힘이 필요합니다.

- 알제리에 가면 어떤 것들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알제리는 넓은 나라입니다. 면적이 한국의 27배로 모든 것이 다 있죠. 눈도 있고 산도 있고 사막도 있습니다. 북부에는 1200km에 달하는 지중해 해안이 있는데 특히 동부해안은 대단히 아름답습니다. 지구상 가장 아름다운 비치라는 평가도 있죠.

남쪽에는 사하라 사막이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사막입니다. 사막 주민들은 알제리아 사막에서 ‘침묵을 들을 수 있다’는 말을 하는데 아마도 대다수 관광객들에게 사하라 사막은 좋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입니다. 그리고 역시 많은 역사 유적이 있습니다. 알제리에도 2개의 피라미드가 있죠. 고대 베르베르 왕국의 것입니다. 남부 사하라 사막을 구분 짓는 것이 아틀라스 산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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