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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 1위와 맞손 … 자율차 개발 ‘시동’SK, 협업 통해 新성장사업 시장 이끈다
박주현 기자  |  pjh@daily-libert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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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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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美엔비디아 자율주행 파트너십
5G 차량통신 등 협력범위 확대 계획


“앞으로 자동차가 제2의 스마트폰이 된다. 모든 사람이 갖게 될 것이고, 차 안에서 모든 통신이 이뤄질 것이다. 이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연구하는 것이 통신사업자의 역할이 됐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11일 세계 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 엔비디아와 자율주행차 공동 개발 협약식을 마치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SK텔레콤은 자율주행차에 차세대 통신 기술을 접목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게 됐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의 AI 기술을 활용해 T맵을 도로 주변 지형 정보를 25㎝ 이하 수준까지 판별할 수 있는 3D 초정밀 지도(HD맵)로 개발하는 일에 우선 협력한다. 또한 5G(세대) 기반 차량통신, 자율주행 플랫폼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 갈 계획이다.

박 사장은 “엔비디아가 자율주행을 위해 통신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은 SKT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첫 대상은 ‘3D 지도’

두 회사가 바로 협력을 시작할 분야는 지형·지물을 25㎝ 단위 이하로 식별하는 3D 초정밀 지도다. SKT가 확보한 데이터에 엔비디아의 지도 제작 솔루션을 접목해 정확성을 높이고 제작 비용을 줄인다. 두 회사는 자율주행차가 스스로 주변 지역의 3D 지도를 업데이트하는 기술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지난해 테슬라의 자율주행차 인명사고는 트럭의 짐칸을 도로 안내판으로 오인해 발생했는데, 3D 초정밀 지도라면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젠슨 황은 자동차용 지도 서비스에서 시작한 SKT의 T맵이 자율주행에 적합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기술은 차량 탑재형 인공지능 컴퓨터(NVIDIA Drive PX2), 인공지능 슈퍼컴퓨터(NVIDIA DGX-1) 등 딥 러닝과 추론을 위한 엔비디아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와 결합될 예정이다.

그간 자율주행차는 차량에 부착된 센서·카메라 기반의 독립형(Stand Alone)으로 진화해왔다. 하지만 이번 협약으로 자율주행차가 차량 대 차량, 차량 대 관제센터·사물인터넷과 유기적(Connected)으로 소통하며 주행하는 기술이 본격적으로 연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통해 사고 가능성을 낮추는 등 자율주행차의 주행 정확성과 안정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으리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양사 협력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자율주행 협업 생태계'가 조성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이통사·제조사, 단체 및 학계와 자율주행 기술 공동 연구 중이다. 엔비디아 및 이 회사의 파트너들과도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생태계 외연을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박 사장은 "자율주행 기술은 국가 경쟁력 측면에서 반드시 선제 확보해야 하는 분야"라며 "우리가 가진 기술력을 기반으로 상호 개방과 협력을 통한 자율주행 생태계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5G 기술 결합 목표

5G 기반 차량 통신도 협력한다. 5G는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에서도 대용량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어 비상상황 발생 시 즉각 대처가 가능하다. 안전 주행을 도울 뿐만 아니라, 손과 눈이 자유로워진 운전자에게 영화·영상회의 등의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

박 사장은 “SKT 주도로 5G를 활용한 차량 간 통신 기술을 개발해 2019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계획”이라며 “이밖에 SKT의 모바일 내비게이션과 빅데이터 분석 기술 등에 엔비디아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결합해 다른 자율주행 기술도 발전시키기로 했다”라고 강조했다.

그간 자율주행 기술은 차량에 부착된 센서와 카메라 중심으로 진화해왔다. 하지만 이번 협약으로 앞으로는 차량이 관제센터는 물론 다른 차량·사물인터넷과 유기적으로 소통하는 기술이 본격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

SKT는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자율주행차의 전 단계인 커넥티드카 ‘T5’를 선보이고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5G자동차협회’에 가입하는 등 자율주행차에 공을 들여왔다. 이는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수익원을 발굴하고 새로운 ICT 분야를 개척하겠다는 박 사장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지금까지 통신사들은 사람을 대상으로 과금했는데, 자율주행차 시대에는 차량으로부터 통신 요금을 받을 수 있다. SKT의 AI 비서(누구), 미디어 플랫폼(옥수수), SK그룹의 카쉐어링(쏘카), 렌터카(SK렌터카), 중고차 거래(SK엔카), 정유사업(SK에너지) 등과 기술 연계도 가능하다. 박 사장은 “단순히 자율주행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물과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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